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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종의 기원
저자 장임원(전 중앙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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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찰스 다윈, 『종의 기원 : on the Origin of Species by means of Natural Selection or Preser-Variation of Favoured Races in the Struggle of Life』

 



 

다윈의 겸손은 인류 사고 대전환의 원동력 

 

 

장임원 (전 중앙대학교 교수)

 

 


 명저라 함은 아무래도 재미로 읽혀지는 책 쪽 보다는 인류에 크게 영향을 끼친, 유익한 교훈과 지혜를 주는 그런 책을 이름이 아닌가 싶다.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 on the Origin of Species by means of Natural Selection or Preser-Variation of Favoured Races in the Struggle of Life>을 소개한다.


 책에는 손에 잡혀서 읽는 책과 마음으로 작정하고 읽는 책이 있는데 나의 경우 <종의 기원>은 후자에 속한다.  40세를 막 넘겨 신앙을 갖고 성경의 창세기를 읽은 다음, 사유의 평형을 확실히 해두자는 생각이 들어 교과서를 통해서만 알았던 진화론을 <종의 기원>에서 세밀하게 배우고자 하였다. 종의 기원은 찰스 다윈(1809-1882)이 1859년 펴낸 진화론의 종설의 논문이다.

 

 나는 이 저서에 대하여 너무 세밀한 내용이나 나름의 해석은 피하려고 한다. 얼마 전 영화 피에타를 보고 소감과 줄거리를 주위 친구들에게 소개했더니 어느 지혜로운 이가 ‘좀 더 재미있게 영화보기를 원하다’면서 내말을 막았던 생각이 나고 더구나 해석은 금물이기 때문이다.

 

 

찰스 다윈 (생물학자, 영미문학인) 1809. 2. 12 ~ 1882. 4. 19 

 


 흔히 그림 앞에 선 서툰 관람자는 그림의 상징성이나 화가가 전하려는 메시지에 대해서 정답(正答과 동시에 定答)을 얻으려 애쓰는데 화가는 정작 많은 관람자들에 의해서 다양하게 감상되어지기를 원한다. 책도 그거에 거의 가깝다. 그래서 처음에 읽었을 때와 회를 거듭해 읽을 때 느낌도 얻는 지혜와 지식도 다 다르다. 나의 경우 이 <종의 기원>은 자연과학의 탐구에서 인문사회과학적 관심으로 옮겨 갔다.


 사실 <종의 기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진화론을 입증하는 생물현상의 사례들로 꽉 차 있다. 나무, 꽃, 동물 통틀어서 실체와 이름을 일치시켜 제대로 아는 종이 백 개가 넘기 어려운 죽은 학교교육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이 책은 아마도 수면제 기능을 톡톡히 발휘할 거다. 그래서 이 책은 한 번 읽는 책이 아니고 읽고 또 읽어야 본전을 빼야하는 명저다.


이 책은 또 다른 약점도 있다. 변화, 변이, 변종, 잡종, 종, 기후, 이주, 이주의 장벽, 적응 이런 용어들이 무수히 반복되고 반어법의 문장이 자주 있어 속독이 방해받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여러 번 읽은 끝에 얻은 이 책 읽기의 요령을 말하니 참고하면 도움이 될 거다.


 이 책은 15장으로 됐는데 마지막 장이 요약과 결론인데 여기부터 읽고 그 다음 장의 순서대로 읽되 각 장마다 역시 요약이 있는데 역시 각 장에서도 요약부터 읽는 게 본문의 이해에 큰 도움을 준다.


 나는 이 책의 장의 순서와 제목 뽑기에 경탄을 금치 못한다. 진화론 – 논리의 전개에 치밀한 구도, 그리고 제목만 봐도 그림을 그리는 게 상당히 가능하다.

 

 이 책은 더 놀라운 강점을 가진 책, 명저를 넘어 대저다.


 변화와 변이, 생물의 세계적 지리적 분포, 지질학 등 넓은 분야에 대한 스스로의 깊은 관찰에서 얻은 지식에 감동을 받는다. 나는 다윈으로부터 지성의 겸손을 배우고 싶다. 바로 이 겸손이 인류의 사고를 대전환한 원동력이었음이 이 책의 도처에서 물씬 묻어난다. 겸손에서 오는 그의 실험정신은 과학자의 본보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 책을 읽는 재미가 회를 거듭할수록 솔솔 나는데, 지금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혀 있는 찰스 다윈의 시대적 배경을 염두에 두기 때문으로 훨씬 이전에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로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고 루터가 자유로운 사유의 확대를 가져 오더니 거의 동시대에 헤겔의 변증법적 논리학과 역사철학에 이어서 다윈의 진화론, 그리고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진화의 역사적 산물임을 신통하게 드러낸다. 그래서 <종의 기원>이 인문사회과학도도 필독해야 할 대저라고 감히 말 할 수 있다.

 

 

 

이 글은 민교협 홈페이지와 ‘프레스바이플’에 공동으로 연재됩니다.
프레스바이플 기사 바로 보기>
> http://www.pressbyple.com/news/articleView.html?idxno=7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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