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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국경제 거품 붕괴가능성과 국제금융시장 투자자 심리/ 조영철
이름 관리자


다산포럼 313호

미국경제 거품 붕괴가능성과 국제금융시장 투자자 심리

미국 기술주의 투기적 거품이 붕괴된 후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저금리정책과 그에 따른 주택시장 붐이 미국의 장기 호황을 유지시켰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과 인도에서 들여온 값 싼 수입품도 미국 물가안정에 기여함으로써 장기 호황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최근 과잉 유동성의 부작용을 우려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상으로 주택시장 거품이 꺼지고 있다.

1990년대 후반 이후 미국경제는 주식자산과 주택가격 상승에 의한 부(富)의 효과로 가계가 비정상적인 고소비를 하였고 개인순저축률이 대공황 이후 처음으로 2005~2006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GDP 대비 미국 경상수지 적자 비율은 199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05년 6.4%, 2006년 6.6%에 달했다. GDP 대비 미국 재정적자 비율은 최근 다소 줄어들고 있지만 2004년 4.6%, 2005년 3.7%이었다. 만일 한국경제가 이런 상황이었다면 벌써 외환위기를 겪었을 가능성이 높다.



채무국인데도 이례적으로 투자소득수지는 흑자

2006년 해외에서 미국으로 들어온 총자본유입은 1조 8천억 달러이고, 미국에서 해외로 나간 총자본유출은 1조 달러로 미국의 순자본유입은 8천억 달러이다. 이와 같이 미국이 세계 잉여자금 흡수, 즉 외국인의 미국내 자산투자로 경상수지 적자를 보전한 결과 미국의 GDP 대비 대외순채무(미국의 해외 투자자산-외국인의 미국내 투자자산, net international investment position)는 1990년대 후반부터 급증하여 GDP 대비 비중이 2006년 19.2%에 달하고 있다.

대외 채무국은 이자 지불로 소득수지가 적자인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미국은 대외순채무 수준이 GDP의 20% 가까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투자소득수지가 흑자인 이례적인 채무국이다. 즉 미국의 대외순채무가 1990년대 후반 급증했지만, 미국의 투자소득수지는 흑자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의 미국내 자산투자 규모가 미국의 해외 자산투자 규모보다 두 배정도 큰데도 불구하고 미국의 투자소득수지가 흑자인 것은 미국의 해외 자산투자 수익률이 외국인의 미국내 자산투자 수익률보다 더 높기 때문이다.

우선 동아시아 중앙은행이나 외국 정부들이 외환준비 자산으로 미국 재무부 채권을 보유하거나 환율 하락을 막기 위해 유동성이 높은 저위험·저수익 달러자산을 보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외국인의 미국내 자산투자 수익률을 떨어뜨리고 있다. 그리고 민간부문의 투자에서도 미국의 해외투자 수익률이 외국인의 미국내 투자 수익률보다 더 높다.

외국인들이 수익률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미국 주식·채권에 투자를 하는 것은 미국 증권시장이 장기 채권시장 발달 정도, 유동성, 투명성, 투자 접근성, 안정성 등에서 여러 가지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외 민간투자자들은 미국내 투자 수익률이 낮더라도 투자자산 구성의 일정 부분을 미국내 달러 자산으로 보유하는 것이다. 결국 달러·월스트리트체제의 특권적 지위와 우월성 때문에 낮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민간 부문의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내 달러자산을 보유하는 것이며, 미국은 대외순채무국이면서도 투자소득수지 흑자를 내면서 세계불균형(global imbalance)을 유지해나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달러가치와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질수록 각국 중앙은행과 민간투자자들의 달러자산 선호는 줄어들 것이고 외국인의 미국내 자산투자는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세계주식시장의 장기 상승국면에서는 고위험·고수익 투자 비중이 높은 미국이 투자소득수지 흑자를 냈지만, 거꾸로 장기 하강국면으로 바뀌면 투자소득수지 적자로 반전될 가능성도 있다.


투자자들 군집행동의 불가예측성과 파괴력

세계불균형 규모가 커질수록 달러·월스트리트체제의 지탱 능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심화될 수밖에 없다. 거품 붕괴의 발화점은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같은 주택금융 부실이 될 수도 다른 부문의 부실이 될 수도 있지만, 문제의 핵심은 거품경제의 확대·지속을 가능하게 한 달러·월스트리트체제의 위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여부이다. 미국 거품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느냐 여부는 국제금융시장의 투자자 심리에 달려 있다.

투자자들의 군집행동은 언제, 어떤 강도로 나타날지 예측하기 힘들다. 중앙은행들이 위기국면에서 대공황 때처럼 통화긴축의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겠지만, 금융시장의 단기주의, 거리두기 관계, 투기성, 파생금융상품의 발달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금융시장의 차입 사슬구조는 대공황 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심각하다. 따라서 위기 징후가 보이면 서로 먼저 배에서 뛰어내리려는 군집행동의 파괴력도 대공황 때보다 지금이 더 클 수 있다.





글쓴이 / 조영철
· 현 국회 산업예산분석팀장
·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 고려대학교 경제학박사
· 저서 : <위기 이후 한국자본주의>(공저), 풀빛, 2004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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